사지말고 설계하라(4) - SPG, 계속 들고 있었더라면…

이미지
투자 · 미국주식 리츠 배당컷 이후 회복 - SPG 사례로 본 토탈리턴 실전 분석 2026년 7월 28일 · 투자·미국주식 · 팔고서 후회한 주식 시리즈 #1 핵심 요약 2022년 1월, 미국 리츠 SPG(사이먼프로퍼티그룹) 250주를 평균 121달러에 매수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배당컷을 이유로 2023년 전량 매도했지만, 최근 다시 계산해보니 만약 계속 들고 있었다면 누적 배당 약 8,863달러, 토탈리턴 약 +121%였습니다. 같은 기간 QQQ(+78%), S&P500(+71%)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시작된 리츠 투자 아이디어 미국에 출장 갈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아울렛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장난감을 어디서 사면 좋냐고 물어보면, 다들 하나같이 외곽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단순히 쇼핑하러 가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갈 때마다 주차장이 꽉 차 있었고, 매장은 계속 늘어났고, 사람들은 쇼핑백을 몇 개씩 들고 다녔습니다. 분기 실적 발표 숫자보다 이 광경 하나가 훨씬 설득력 있었습니다. 그러다 하남에 스타필드가 미국 SPG(Simon Property Group)와 합작 형태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6년 하남 스타필드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하남시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큰 이슈였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종종 가봤는데, 갈 때마다 좋은 경험이 쌓였습니다. SPG를 고른 이유 - 리츠 투자에서 본 기준 2022년 1월, SPG 250주를 평균 단가 121달러에 매수했습니다. 당시 배당주, 그중에서도 리츠에 관심이 많던 시기였습니다. 여러 리츠를 비교하다 보면 결국 기준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키고 있는가, 그리고 그 성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가입니다. SPG는 이 두 가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주식이었습니다. 리포트를 읽지 ...

팔지말고 설계하라 (6) - 고객에게 안경을 씌우기

B2B 마케팅 · 브랜드 전략 고객에게 안경을 씌워라  2026년 7월 25일 · B2B 마케팅 · 브랜드 전략 핵심 요약 B2B 마케팅의 진짜 가치는 리드젠·이벤트·콘텐츠가 아니라 고객이 우리 회사의 용어로 말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AWS의 EC2, 그리고 1991년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 모두 고객에게 자사 중심의 안경을 씌운 사례입니다. 고객이 그 언어로 질문하기 시작하면 경쟁은 이미 절반 이상 끝난 것입니다. 얼마 전 한 고객사 미팅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온톨로지 지원되나요? FDE 지원이 가능한가요?" 저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이미 특정 경쟁사의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자기도 모르게 그 회사가 씌워준 안경을 쓰고 저를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열정, 지식과는 상관없이 상대 회사의 키워드로 우리 회사의 솔루션과 비즈니스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경험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B2B 마케팅을 리드젠의 연속으로만 이해하는 착각 B2B 마케팅을 리드젠, 이벤트, 콘텐츠, 배너광고 같은 개별 액션의 연속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활동들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B2B 마케팅의 진짜 가치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고객이 우리 회사의 용어로 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고객에게 안경을 씌운다고 표현합니다. 안경을 씌운다는 건 고객이 시장과 경쟁사를 바라보는 기준과 언어를 우리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일입니다. 고객이 그 안경을 쓰는 순간, 경쟁사를 평가할 때도 우리가 만든 논리와 용어가 잣대가 됩니다. 팔란티어와 AWS는 어떻게 시장의 언어를 바꿨나 팔란티어는 온톨로지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라는 용어를 시장에 심었습니다. 고객이 다른 회사에서 "너희도 온톨로지 지원하느냐"고 묻는 ...

사지말고 설계하라(3) - 월 천원부터 매달 100만원 배당금 받는 법

이미지
재테크 · 배당투자 배당주 시작하는 법, 월 천원부터 매달 100만원 배당금 받는 법 2026년 7월 21일 · 재테크·배당투자 핵심 요약 배당주 투자는 목돈이 아니라 작은 목표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441800) 기준으로 월 천원 배당금은 6주(약 21만원), 월 만원은 58주(약 203만원)면 도달 가능합니다. 목표 금액에 기한까지 붙이면 실행력이 훨씬 높아집니다. 어느 날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배당금 몇 달러가 계좌로 입금됐다는 알림이었습니다. 몇 주 사놓고 잊고 있던 주식이 배당주였다는 걸, 그 문자를 받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세상 그 어떤 문자보다 반갑고 신기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월배당 전략, 커버드콜 전략, 배당성장 전략까지 이것저것 공부해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초보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것 하나입니다. 바로 나만의 배당금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배당주가 초보 투자자에게 쉬운 이유 투자금이 없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배당주를 모으는 것만큼 쉽고 직관적인 투자법도 없습니다.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을 아주 잘게 잘라서 한 주씩 사 모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언제 사고 언제 팔지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반면 배당주는 꾸준히 모아두기만 해도 매달, 혹은 정해진 주기마다 현금이 들어옵니다. 초보 투자자에게 심리적 부담이 훨씬 적은 구조입니다. 목표는 작게, 구체적으로 잡을수록 좋다 목표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작고 구체적으로 잡을수록 실행하기 쉬워집니다. 한 달 커피 한 잔 값인 5천원, 밥 한 끼 값인 만원, 소소한 용돈인 10만원, 아파트 관리비 수준인 30만원, 여행비 정도인 50만원, 웬만한 알바비인 100만원, 그리고 파이어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200만원...

회사를 옮긴 줄 알았는데, 인생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몇년전 스노우플레이크 신규 입사자 교육을 받으러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간중간, 여러 곳에서 선배 동료들을 마주쳤습니다. 짧은 티타임에서도, 복도에서 스치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비슷한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에 합류한 건 Lifetime decision 이었어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낯설었습니다. 회사 하나에 합류한 걸 두고 인생을 건 결정이라니, 조금 과장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세 번, 네 번 다른 사람에게서 듣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로 저도 스노우플레이크에 입사한 지 만 2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조직, 예상보다 빠르게 바뀌는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저도 모르게 성장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보다 먼저 이직해서 스노우플레이크에 합류했던 동료들이 예전에 했던 이야기가, 요즘 들어 더 깊이 와닿습니다. 그때는 그냥 흘려들었던 말인데, 지금은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Lifetime decision 이 말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회사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과거 인터넷혁명, 모바일혁명에 이어서 지금 우리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이라는 거대한 여정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 여정은 몇몇 회사의 성장 스토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활, 문화, 일하는 방식, 나아가 산업 전체가 다시 쓰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스노우플레이크는 그 여정에 방관자로 서 있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안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 이 회사를 단순한 직장 이상의 의미로 만듭니다. 회사는 자신의 커리어 이상으로 결국 어떤 여정에 참여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이제막 회사에 합류한 후배 동료들에게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에 합류하는 건, 저에게도 Lifetime decision 이었습니다.”

링크드인 뉴스레터 구독자 1,000명, 팔로워 4,000명에 즈음하여…

이미지
  - 글쓰기가 무서웠던 제가 여기까지 온 이유 얼마 전 링크드인 알림을 보고 잠시 멈췄습니다. "비즈노트 뉴스레터" 구독자가 1,000명을 넘었고, 저의 팔로워는 4,000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저는, 발행 버튼 하나 누르는 데 30분씩 망설이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얘기, 다 아는 거 아닌가?" "괜히 올렸다가 이상한 사람 되는 거 아닌가?" "누가 뭐라고 하면 어쩌지?" 그 두려움을 넘게 해준 몇 가지 생각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경험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론은 틀릴 수 있지만, 제가 현장에서 겪은 일은 그냥 겪은 일, 경험입니다. 잘한 것도, 실수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논문을 쓰는 게 아니라 저의 경험을 쓰는 것이니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이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B2B 영업과 파트너십, 글로벌 IT 회사에서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딱 그 한 사람을 떠올리고 쓰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제 글이 대단해서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필요한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두 번째는, 나의 오디언스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어쩌지? 특히 선배님들, 전문가, 저를 아는 동료들이라면 뭐라고 할 것도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읽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의 경험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보다 주니어이신 분들, 또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하고 싶은 분들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으로 보면 타겟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디언스를 정의하고 내용을 다듬다 보니, 써야 할 내용과 수준, 아이디어가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은, 링크드인의 뉴스레터였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전심으로 밀어주는 서비스와 시기가 있습니다. 메타에서는 새로운 광고주를, 유튜브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일정 기간 부...

사지말고 설계하라(2) - 휴미라 특허 만료 공포 속에서도 AbbVie를 추가 매수한 이유

경제 · 투자 휴미라 특허 만료 공포 속에서도 AbbVie를 추가 매수한 이유 2026년 7월 6일 · 경제·투자 핵심 요약 2022년 1월, 평단 116달러에 AbbVie(ABBV) 265주를 매입했습니다. 2023년 휴미라 미국 특허 만료로 다들 불안해할 때 오히려 회사의 실행력을 보고 추가 매수했습니다. 4년 반이 지난 지금, 매수 기준 토탈리턴은 약 +149%, 연평균 22%대입니다. 배당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9%씩 늘었고, 매입가 기준 현재 Yield on cost는 약 6.0%입니다. 관심 분야부터 시작한 투자, 그리고 '휴미라'라는 캐시카우 제약 산업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신약 파이프라인이 뭔지, 특허 만료가 왜 주가에 영향을 주는지 하나씩 알아가면서 2022년 1월, 평단 116달러에 AbbVie 265주를 담았습니다. 그때 AbbVie를 지탱하던 건 휴미라라는 압도적인 캐시카우였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2003년 출시된 이후 역대 최고 매출 의약품 자리에 오른 약으로, 2022년 한 해에만 약 212억 달러(약 21.2조원)를 벌어들였고, 2024년까지 누적 매출은 약 2,380억 달러(약 330조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약 하나가 회사 전체를 오랫동안 먹여 살린 셈입니다. 불안할 때 오히려 추가 매수한 이유 2023년 1월, 휴미라는 미국에서 특허 보호를 잃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휴미라 없는 AbbVie가 버틸 수 있겠냐"는 불안이 커졌고, 실제로 주가는 2023년 초중반 120~130달러대까지 눌렸습니다. 이 복제약을 만드는 회사 중 하나가 한국의 셀트리온입니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유플라이마'가 바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입니다. 셀트리온뿐 아니라 전 세계 십여 개 회사가 동...

B2B 영업, 팔지말고 설계하라 (5) - 영업대표는 숫자 그 이상이다

B2B 영업 · 팔지말고 설계하라 영업대표는 숫자 그 이상입니다 —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 2026년 5월 · DK Cho (조동규) · B2B 영업 기초 시리즈 (5) 완결 이 글의 핵심 → 영업대표는 매출을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 영업대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회사가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 회사가 영업대표를 제대로 활용하는 5가지 구체적인 방법 → B2B 영업 기초 시리즈 (1)~(5) 완결 "영업팀은 숫자만 잘 가져오면 됩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절반만 맞습니다. 숫자만 잘 가져오는 영업대표와, 숫자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영업대표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영업대표의 능력만이 아닙니다. 회사가 영업대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에 달려 있습니다. 영업대표는 숫자를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영업대표는 매일 고객을 만납니다. 고객의 언어로 말하고, 고객의 고민을 듣고, 고객의 조직이 어디로 가는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봅니다. 이것이 단순한 판매 행위에서 그치면 낭비입니다. 잘 활용된 영업대표는 회사에 다섯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01. 매출 엔진 — Revenue Engine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영업대표는 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금을 만들어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고객에게 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SaaS. 즉, 구독시대에는 더 중요해졌습니다. 한 번 팔면 끝이 아닙니다. 매달 고객이 다시 선택해야 하는 구조에서, Renewal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영업대표가 계약 이후에도 고객 곁에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02. 시장의 눈과 귀 — Market Intelligence 영업대표는 ...